전국 농민 1만여명은 17일 오후2시30분쯤 「농축산물 수입저지」등을 요구하며 미대사관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려다 구서울고 앞길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1시간50분동안 격렬한 투석전을 벌였다.
이날 시위로 국회의원 서경원씨(평민)가 경찰쪽에서 날아온 돌에 맞아 오른쪽 관자놀이가 6㎝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며 농민·전경대원 10여명이 다쳤고 이 일대 교통이 3시간가량 마비됐다.
경찰저지로 해산된 시위 농민 중 3백50여명은 이날오후 6시부터 서울의 의주로1가1 농협중앙회(회장 한호선) 건물 17층 식당을 점거한 채 주한미대사관·경제기획원장관·농림수산부장관·농협 및 축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