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카」휴게실(16) 겨울철 시동을 걸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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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수은주가 떨어져 영하권에서 오르내리는 날씨이다 보니 아침 출근을 위해 자동차 시동을 거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게 된다.
엔진을 시동시킬 때는 엔진과 자동차 바퀴와의 접속을 단절시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또 엔진과 바퀴와의 접속을 끊기위해서는 ①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놓든가 ②클러치 페달을 밟아야 된다는 사실도 이미 상식이다.
그러면 엔진을 시동시킬때 그 가운데 어느 방법을 써야 하는가.
기어가 중립위치에 들어가 있는 것 즉, 기어를 빼놓은 상태를 확인하고서 기동전동기(스타팅 모터)를 돌리면 엔진이 시동되는데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이 방법으로 엔진을 시동시키고 있다.
그런데 실은 여기서 클러치를 밟는 경우와 밟지 않는 경우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클러치가 끊어지지 않는한 즉, 클러치 페달을 밟지 않는 경우는 비록 기어를 중립에 놓았다 하더라도 변속기의 동력을 받아들이는 쪽의 기어는 엔진에 이어져 있게 된다.
그러므로 클러치를 단절시키지 않고 기동전동기를 돌리면 변속기의 기어 가운데 절반은 엔진과 더불어 돌게 되어 그만큼 기동전동기예 부담을 주게 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
따라서 겨울철에는 날씨에 의해 배터리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보상하여 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클러치,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거는게 좋다.
특히 기온이 강하된 추운 아침 같은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놀랄만큼 쉽게 엔진이 돌아가 시동이 부드러운 것을 느낄수 있다. 또한 클러치를 단절하지 않고 엔진을 시동시켰을때 변속 레버가 중립이외의 장소로 들어가 있을 경우 갑자기 차가 뛰어나가는 위험한 일도 방지할수 있다. <박내호(한국자동차보험안전관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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