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냐…분리냐…|체육회·KOC 기구개편 찬반논쟁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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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체육회로부터 분리, 독립해야한다는 일부주장이 표면화되면서 체육계에 찬·반의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지난달31일 KOC상임위원회에 이어 14일 KOC임시위원총회에서도 「KOC독립안」이 재론돼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소위원회를 구성, 이 문제를 연구·검토한 뒤 내년2월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KOC독립안」은 서울 울림픽 직후 김종하 대한 체육회장겸 KOC위원장의 사퇴문제와 함께 거론되기 시작해 최근 체육계 재편바람을 타고 확산, 체육계의 일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헤게모니 쟁탈전 같은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 논란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KOC위원장은 대한체육회장을 추대한다』는 KOC정관 8조2항의 개정문제.
이밖에 대한체육회장·부회장·사무총장 및 체육회장이 추천하는 5인을 KOC 상임위원으로 포함(8조5항)하게 되어있는 규정과 KOC의 고유업무인 대외관계와 체육회의 국제협력국의 기능이 서로 중복되는 점등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체육회와 KOC는 지난68년3월 정부의 체육기구일원화방침에 따라 통합되었었다.
통합전 체육회와 KOC는 각종 국제대회 선수·임원파견문제로 사사건건 맞서는 불화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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