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기술+감성이 제품경쟁 살 길"

'기술에 감성을 불어 넣어야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기술과 감성의 융합 시대'라는 보고서에서 ▶1970~80년대 생산의 시대▶ 90년대 기술의 시대를 지나▶ 21세기는 '기술+감성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2000년대 들어 기술력과 더불어 디자인, 사용의 편리함, 복합화, 컨셉트, 색상, 브랜드 이미지 등 차별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소비자 욕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기술과 감성을 결합해야만 치열한 제품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선도 기업들의 제품은 글로벌 강자들의 제품에 비해 감성 측면이 취약해 품질은 뛰어나면서도 해외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가령 디지털 TV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등은 크기와 얇기 같은 기술력에 치중하고 디자인의 고급화 노력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니는 품질 고급화를 추구하면서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도 중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감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기술.시장 기획 및 조사.디자인력을 강화하며▶감성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라고 권고했다.

정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