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인도서 저가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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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대당 80만 엔(약 680만원) 미만의 전략차종을 개발, 2010년 인도 시장에 투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인도 시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2010년까지 세계 판매대수를 1000만 대로 늘리기 위해선 미국.유럽 등의 기존 시장은 물론이고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의 판매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현대차 등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인도 시장에선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맞게 80만 엔 미만의 전략차종을 내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차종은 배기량 1000cc급 소형차로 정해졌다. 도요타는 엔진 등의 부품소재 조달에 철저한 원가절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도요타는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부품도 현지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도요타가 생산 중인 승용차 중 가장 싼 차는 다이하쓰와 공동개발한 소형차 '팟소'로 일본 국내에서 대당 94만5000엔에 시판되고 있다. 도요타는 또 인도에 이어 중남미와 동유럽에도 전략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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