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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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부시」미 대통령 당선자(64)는 9일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니카라과 반군에 대한 미국의 원조재개와 함께 다음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차기 대통령은 또한 국제 경제분야에 해박한 「제임스·베이커」 전 재무장관을 국무장관에 임명함으로써 향후 4년 동안 경제문제가 미 외교정책에서 중요시 될 것임을 아울러 시사했다.
「부시」차기 대통령은 이 날 텍사스 주의 휴스턴에서 차기 정부의 외교 정책에 언급, 자신이 「고르바초프」서기장과는 친숙한 사이라면서『단지 만남을 위한 정상회담은 결코 지지하지 않으며 내가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전이라는 용어 자체는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결말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본다고 언명하고 미 소 두 초강대국은 군축과 인권·지역문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소 정상회담의 개최시기에 대해 자신은 「고르바초프」와 즉각 회담하기를 원하지만 내년 1월 20일 차기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앞서 「베이커」국무장관 내정 자로 하여금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외상 및 「셰바르드나제」소련 외상과 협의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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