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응급실서 폭행…술 마시고 폭력 행사한 40대 남성 “치료 먼저 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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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의료인 폭행사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의료인 폭행사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병원 응급실 직원의 멱살을 잡고 물건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폭행, 재물손괴 혐의로 A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50분쯤 군산시 한 병원 응급실 원무과 직원 B씨(28) 멱살을 잡아 흔들고 욕설한 뒤 안내판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복통을 호소하는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은 A씨는 “보호자 확인서를 적어달라”는 B씨 요구에 격분해 “치료 먼저 해달라”며 항의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또 다른 병원 직원이 A씨를 말리면서 A씨는 응급실 밖으로 이동했지만, B씨와 대화를 나누다 반말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B씨는 찰과상 외에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감정이 격해져서 일을 벌였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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