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 전날 리얼미터 발표(58%)와 같은 수치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장하성 정책실장과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8.10 /청와대사진기자단=한경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10/2d603464-7dc9-4775-858f-846932749e2f.jpg)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장하성 정책실장과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8.10 /청와대사진기자단=한경 허문찬기자 sweat@hankyung.com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는데(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자의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58%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갤럽 조사로는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31%였다.
지역별로는 대전ㆍ세종ㆍ충청(58%)이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념별로는 중도층에서 지난주보다 8%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1위 항목은 ‘민생문제 해결 부족’(40%)이었다.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ㆍ친북 성향’(8%) 등도 거론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40%, 무당층 26%, 정의당 16%,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져, 이 역시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58%였고, 민주당도 40.1%를 찍었다. 당ㆍ청의 지지율 동반 하락 추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10/85ce25d9-1cd9-4048-941c-39722d834604.jpg)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지지율이 40%에 이르면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마(魔)의 40%’라고 부른다. 여론의 힘으로 정책 등을 밀어붙일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의미다.
특히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하는데도, 거꾸로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역(逆) 컨벤션 현상’에 민주당은 초조한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기료 소폭 인하에 대한 실망감이나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옹호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