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대표 군 위탁관리 "끝"|20일부터 태릉 입촌 연간 1억훈련비… 연맹 「실탄」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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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격국가대표선수단의 군 위탁관리가 올해로 종지부를 찍고 본연의 운영체제로 되돌아온다.
대한사격연맹은 10일 그동안 86서울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에 대비한 효율적인 강화훈련을 위해 지난85년6월부터 88사격단 관리로 편입됐던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3년5개월만에 연맹관리로 환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격연맹은 다음주중 이사회를 열고 대표팀훈련관리에 따른 재원확보, 훈련방향 등 세부방침을 논의, 결정하고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 대비한 강화훈련을 위해 오는20일 대표팀을 태릉훈련원에 입촌 시키기로 했다.
사격대표팀의 이같은 「민영화」방침은 서울올림픽이 끝남에 따라 취해진 조치로 사격이 비교적 많은 훈련비가 요구되기 때문이였으며 따라서 앞으로 충분한 재정지원이 가장 큰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표팀의 경우 선수1명에 하루1백∼1백50발의 실탄이 소모되며 연간 2백여일의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연간 총실탄 소모비용이 5천만∼l억원에 이르고있는데 그 동안 88사격단에서 이를 지원해 왔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대표팀훈련관리가 연맹에 넘어옴에 따라 실탄·표적지사용을 위한 재원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이를 위해 과거 실시한바있는 대표선수소속팀이 훈련비를 대는 방법과 연맹이 일괄적으로 훈련비를 충당하는 방법이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88사격단의 대표팀관리는 충분한 재정지원과 일사불란한 훈련체계로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사격의 올림픽출전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소구경 소총복사)을 획득하는 등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면 태릉훈련원 및 연맹에서 떨어져 유기적인 훈련관리·지원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88사격단은 대표팀선수관리는 일단 중지하지만 자체 선수들을 통해 사격선수양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사격연맹은 북경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대표선수를 현재 23명에서 12명이 늘어난 35명으로 확정하고 곧 선수선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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