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민주평화당 회의실에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린히 걸렸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신임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벽에 붙이는 행사를 가졌다.
민주평화당의 한 당직자는 “정 신임 대표의 의지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게 되었으며, 우리 당은 두 대통령의 정책과 의지를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해 "늘 약자 편에 서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잇겠습니다"고 적기도 했다.
현재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도 걸려있다. 위치도 왼쪽이 김대중 대통령, 오른쪽이 노무현 대통령으로 같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민주평화당에 걸려 있는 사진은 대통령들의 표정이 진지하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걸려있는 사진은 대통령들의 표정이 밝다는 것 정도다.
자유한국당 회의실에도 전직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홍준표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11월 17일에 부착됐다. 뇌물수수와 국정농단 혐의로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은 빠져 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