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만다라집성』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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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티베트만다라를 집대성한 『서장만다라집성』이 출간됐다.
1백39장의 티베트 만다라를 모은 이 책은 7세기부터 12세기까지 인도에서 번창했던 밀교를 이어받아 티베트에서 융성한 불교의 규범과 교리가 잘 나타나 있어 학술적인 의미가 크다.
수록된 만다라는 1870년부터 1892년에 걸쳐 동티베트의 존사르타시라쯔사에서 승려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 현존하는 가장 방대하고 완전한 만다라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만다라는 완성된 후 판본이 티베트불교 사캬파의 데루게훈토프텐사에 소장됐는데 「쇄남짜쪼」라는 승려가 연구를 위해 티베트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가 중국의 정치적 압력으로 티베트로 돌아가지 못한 채 소지하고 있었다. 수록된 1백39장의 만다라는 모두 가로 51cm, 세로 51cm의 크기로 인쇄돼 있다.
밀교의 만다라는 그 속에 부처·보살·땅·물·불·바람등이 자리잡은 압축된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들 만다라는 기초 구조가 중존과 그를 둘러싼 사불의 중심으로 되어 있다. 탐구당간.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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