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한인 기자 과거 인종차별 발언 논란

미주중앙

입력

트위터로 백인 비방 발언
타임스측 "마녀사냥" 두둔

최근 뉴욕타임스에 채용된 한인 기자 세라 정(30.사진)씨가 과거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에 정씨가 과학부문 선임기자로 채용된 사실이 발표되자 주류 보수 언론들은 정씨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씨는 지난 2014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늙은 백인들에게 잔인하게 구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라고 적는 등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2013~2015년까지 정씨는 이 같은 행동은 계속됐다.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정씨는 온라인 상에서 그간 정씨를 겨냥했던 폭력적이고 인종 차별적 비방들을 공개하며 트위터 상의 자신의 발언들은 이제껏 그가 당한 모욕적인 언사들을 따라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풍자하기 위해서 가해자들(harassers)의 비방적인 말을 따라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얼마나 내 발언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줬는지 이해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은 정씨를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일 뉴욕타임스는 트위터를 통해 "언론인이자 젊은 아시아 여성이라는 점에서 정씨가 온라인 마녀사냥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다"며 "정씨는 과거와 같은 행동들이 타임스에서 용납되지 않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편집국의 발전에 있어서 그는 중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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