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환절기에는 각종 오일 점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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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을은 사계절 중 드라이버가 가장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지만 여기에는 차량관리가 완벽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게 된다.
가을이라 해서 차량관리의 특별한 중점요소는 없지만 겨울을 맞기 위한 단계적인 조치로 오일계통만큼은 필히 점검해야 할 시기다.
자동차의 상태를 언제나 좋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종 오일을 제때에 교환해 주어야 한다.
특히 엔진 오일은 더욱 그렇다.
자동차 엔진은 사람의 심장과 같아 기온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무더운 여름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의 엔진상태가 다른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자동차는 환절기에도 성능의 상태가 예민해진다.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아직 그대로 다닌 자동차라면 엔진오일량과 오염상태를 점검해서 웬만하면 지금 교환해 주고 겨울의 문턱에서 점도가 낮은 겨울용으로 오일을 같아 주면 제격이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는 필터도 같이 교환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순정품인가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브레이크 오일량도 점검해서 그 양이 급격히 줄어들어 있으면 브레이크 라이닝이 마모된 것으로 판단하고 차체를 들어올리고 모든 바퀴의 라이닝 마모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오일을 보충할 경우에는 꼭 동일제품으로 보충해야만 화학 반응 등이 일어나지 않아 브레이크 제동력이 안정되게 된다.
보충해야 할 동일제품의 브레이크 오일이 없을 경우에는 현재 들어있는 브레이크 오일을 완전히 빼내버리고 다른 오일을 넣어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트랜스미션 및 자동차 장치(양쪽 바퀴의 회전수를 다르게 해주는 장치)의 기어오일도 점검해 보고 부족하지 않는 경우라면 굳이 서둘러 교환하지 말고 겨울을 맞기 전 겨울용 기어오일로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내호(한국자동차보험 안전관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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