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금리 하락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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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통화당국이 통화 흡수를 위해 계속 늘려오던 통화안정증권 등 통화채권의 발행규모를 갑자기 대폭 축소함으로써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시장금리가 눈에띄게 낮아지고 있다.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D월 들어 총통화증가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는데도 이유가 있지만 n월 중순 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금리수준의 단기간 급등을 우려, 의도적으로 통화조절용 채권발행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물이되고 있다.
10월중 총통화증가율은 평잔기준 17·7%, 말잔기준 19·5%로 상대적 안정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통화탐이 추석이 끼어 돈이 많이 물렀던 때문이다.
31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채권은 통안증권 6천 6백 60억원,재정증권 3천억원, 외평채 1천 5백 D억원 등 모두 1조 1천 1백 7O억원에 달하나 이날 현재까지 다시 발팽(판매)된 물량은 만기도래분의 60%수준인 6천 6백 95억원(통안증권 3천6백95억원·재정증권 3천억원)에 불과하다.
통화당국은 지굼까지 넘치는 통화를 홉수하기 위해 만기도래분을 재발행하는 것은 물론 매달 신규로 통안증권을 평균 7천7백억원안팎씩 발행했으나이달들어서는 만기도래분 중에서도 4O% (약4천5백억원어치)는 재발행하지 않아 사실상 이만큼의 통화를 공급한 셈이다.
이는 내달중순에 금리가 자유화될 경우 예상되는 금리상승의 충격을 완화시키기위한 사전프석으로 풀이된다.
통화긴축의 완화와 더불어 이달부터 수입보증금제의 페지에 따라 시중에 풀려나간 돈도 2천억 원을 넘어 시중자금사정은 계속 호전돼 시강실세금리가 뚜렷이 낮아지고 있다.
통안증권 유통수익률은 전달 말 연 16%선에서 이 달 중순에는 l5·5%로 떨어진데 이이 일 현재 14·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월말이면 높은 수준을 보이던 단자사간 콜금리도 전달 말 17%선에서 이달 말에는 11∼12%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금리자유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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