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개선|김정숙<서울 노원구 월계동 신동아 아파트 3동 50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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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빗장 열고 달려온
일월의 끄트머리
출렁이는 기쁨 안고
설레던 몸 하나
작은 빛
씨앗 풀어서
하늘 문 물고 섰다.
시작이 처음인 것
모여드는 이 한반도
넘치는 말(언)문 모아
영혼의 귀를 열면
그대는
다섯 빛깔마다
기쁨으로 안는다.
보았는가 우리들의
빛나는 축제를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되듯이
신 앞에
영원으로 향하는
새날의 날빛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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