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냐…멋진 재기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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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해태와 빙그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이 25일 오후6시 잠실에서 벌어진다.
3승1패의 유리한 입장에 있는 해태와 1승에 몰려있는 빙그레의 5차전은 양 팀 모두 마지막 승부를 건 회심의 한판이다.
대망의 3연패 (연패)에 도전하는 해태는 야간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김정수(김정수) 선동렬(선동렬) 등 강속구투수를 내세워 5차전에서 대세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빙그레는 4차전에서 14-3의 대승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 이동석(이동석) 김대중(김대중) 등 남은 투수와 이상군(이상군) 한희민(한희민) 등 에이스들을 구원 등판시키는 총력전으로 맞설 각오다.
김응릉 (김응룡) 해태감독은 『빙그레의 승세를 꺾기 위해서라도 5차전으로 끝내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김영덕 (김영덕) 빙그레 감독도 『5차전이 바로 결승전이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팀의 총체적인 힘을 모두 쏟아 후회없이 싸우겠다』 는 비장한 자세다.
86년10월25일 해태-삼성전에 이어 2년만에 잠실에서 벌어지는 한국시리즈는 네 번째 챔피언을 노리는 해태와 창단 3년만에 첫 우승의 신화에 도전하는 빙그레의 파이팅으로 일대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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