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결승전에서 인하대 임시형(왼쪽)이 한양대의 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인천=뉴시스]
세트 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 종반, 양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23-23 동점까지 왔다. 3세트를 가져가는 팀이 우승에 한 발 다가서는 순간 김요한이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승부의 분기점에서 수퍼스타답게 해결사 역을 훌륭히 수행했다. 인하대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낙승했다.
김요한은 확연히 성장해 있었다. 고비 때마다 실수를 남발하던 지난해의 모습이 아니었다. 빈 공간을 찾아가며 강.연타를 적절히 구사했고 때론 길게, 때론 짧게 상대 진영에 찔러넣어 점수를 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요한은 이날 31개의 공격 중 22득점을 했으며, 범실은 세 개에 불과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은 김요한에 대해 "이제 배구에 눈을 떠가는 것 같다. 요한이가 제 몫을 다해 줘 우승했다"고 말했다.
인천=신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