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보내준다”며 신도 400명 해외 보내고 폭행·감금한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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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Pixabay]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Pixabay]

‘최후의 낙원’을 보내주겠다며 교회 신도들에게 해외 이주비 명목의 헌금을 받아 챙기고 폭행까지 가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경기지역 모 교회 목사 A씨를,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같은 교회 집행부 3명을 각각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를 최후의 낙원이라고 소개해 이주비 명목으로 헌금으로 내도록 하면서 신도 400여 명을 이주시켰다.

이후 이주한 신도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아 감금하고, 자신들만의 의식을 이용해 신도끼리 폭행을 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A와 교회 관계자들을 붙잡았다. 아울러 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세부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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