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일반직원 등 14명 교수로 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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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종대(총장 원흥균)가 지난해 12월 문교부에 종합대 승격 신청을 하면서 필요한 교수인원을 확보하지 않은 채 일반교직원 및 재단관계자 등 14명을 전임강사요원으로 허위보고, 지난 3월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사실이 드러나 문교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세종대교직원노조는 22일 공개한 「세종대비리백서」에서 세종대 측은 당시 종합대로 승격하기 위해 전임강사이상 교수요원이 1백9명 이상 필요하자 대학도서관 열람과장인 장모 씨(49)를 역사학과 전임강사로, 교무 과장 김모씨(47)를 교육학과 전임강사로 허위 보고하는 등 학교관계자·재단계열 호텔 관계직원 등 14명을 교수요원으로 허위 보고했다는 것이다.
세종대 측은 이들 14명 중 7명에게는 주3∼4시간의 시간강사 일을 맡겼을 뿐 나머지 7명에게는 지난 학기동안 1시간도 강의를 맡기지 않았다.
대학 측은 당시 부족한 교수요원을 공채 등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으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편법을 쓴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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