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감·배·사과 등 낙과 팔아주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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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태풍 '매미'로 경남지역 대부분의 과일 재배지에서 낙과 피해를 입자 경남농협지역본부가 낙과 팔아주기운동에 나섰다. 경남농협은 16일부터 지역본부 정문에서 출하를 앞두고 떨어진 하동 지역의 배를 판매하며 하나로클럽 창원점도 4.5t 트럭 2대분의 낙과 판매에 들어가는 등 모든 계통사무소를 통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협은 정상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에서 낙과를 판매하는 이번 운동을 당분간 계속 실시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경남농협은 올들어 계속된 비와 병충해 등으로 평년에 비해 수확량이 크게 준 데다 태풍의 영향으로 실제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우려돼 농민들의 소득을 일부라도 보전해준다는 차원에서 이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태풍으로 사과와 배, 단감 등 도내 과일 재배 면적의 90% 상당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수 농가에서 낙과 판매를 희망하면 최대한 판매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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