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냉전 - 과도기 거쳐 제3시대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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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번 합의로 두 나라 관계는 냉전기, 냉전 후 과도기를 거쳐 '제3의 시대'로 돌입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사태에 두 나라가 진정한 동맹으로 대처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대 테러전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두와 같은 새로운 불안정 요인에 미.일이 공동 대처하는 '세계 규모의 동맹'으로 나아갈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데이쿄(帝京)대의 시카타 도시유키(志方俊之)교수는 "주일미군과 일 자위대가 같은 장소에서 같이 행동함으로써 부대의 지휘부, 즉 '두뇌'도 하나가 된 것"이라며 "항공자위대 기지에 미군의 신형 이동식 레이더(X밴드 레이더)를 배치해 정보를 항상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 등 야당은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를 괌으로 이전하는 비용에만 합의했을 뿐 다른 재배치에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분배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국회에서 이를 엄중히 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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