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아이언맨 수트’ 현실로…英서 한벌당 5억원에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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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트 수트'.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이 수트를 입으면 시속 51km의 속도로 비행을 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트 수트'.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이 수트를 입으면 시속 51km의 속도로 비행을 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아이언맨처럼 입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 수트가 영국에서 출시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은 이날 입으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제트 수트‘(Jet suit) 판매를 시작했다.

한 벌 당 가격은 34만 파운드(한화 5억200만원)로 9명에게만 주문 판매된다.

이 수트는 영국의 발명가 리처드 브라우닝이 개발한 것으로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가 제작했다.

수트의 팔과 등 부분에 소형 제트엔진 5개가 장착돼 있으며, 엔진 추진력으로 수직으로 날아오르게 한다.

제조사 측 설명에 따르면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51㎞이며, 지상 3658m까지 올라 비행할 수 있다. 무게는 27㎏이다.

이 수트는 지난해 11월 9일 기네스위원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몸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트엔진 수트’ 부문에 도전해 시속 48㎞를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몸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트엔진 수트' 부문 기네스 기록을 세운 리처드 브라우닝.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몸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트엔진 수트' 부문 기네스 기록을 세운 리처드 브라우닝. [AP=연합뉴스]

다만, 비행시간은 최대 단점이다. 비행 시 분당 4리터의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3~4분 정도에 불과하다.

브라우닝은 “비행시간을 좀 더 늘려야겠지만, 날개가 없기 때문에 짧은 것은 어떨 수 없다”고 말했다.

셀프리지 백화점 매장에서 제트 수트의 실물을 볼 수 있으며, 가상현실 체험도 가능하다고 제조사 측은 밝혔다. 또 구매자에게는 비행훈련도 제공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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