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잘 지내고 있다…트럼프 발작 증후군 환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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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핀란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16일 핀란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설에 대해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에 대해 "우리 정보당국에 신뢰를 갖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보당국을 불신하고 러시아를 두둔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수많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정상회담 기자회견 내용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사전 회담에서 많은 중요 사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복싱매치를 기대했던 비방꾼들에게는 괴로운 사실이지만 우린 잘 지내고 있다. 큰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푸틴 대통령과 잘 지낸다는 사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면서 "그들은 이것보다 차라리 전쟁하는 게 낫겠다고 보는 듯싶다. 이건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나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있었다는 우리 정보기관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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