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연 연구비 변태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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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전=김성태 기자】한국화학연구소가 지난 83년 연구비를 위장, 3백만 달러 상당의 미국 실리콘회사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11일 충남대덕화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경과위 감사에서 황병태 의원은『지난 83년 7월 화학연구소에서 미국 LA사에 있는 임 모씨에게 지출된 연구비 3백만 달러가 실리콘기술연구와는 전혀 관계없이 미국 엠코실 사의 증권을 사들이는데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황 의원은 또『82년 9월 화학연구소가 마치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발표해 이를 믿고 1백87억 원이나 들여 동양화학이 건립한 반도체공장이 6개월만에 도산됐다』며 『이는 화학연구소 측의 분명한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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