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 교육 후유증 사망자도 있다"|국감 반 경찰에 사인 재 수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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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이영희 기자】지난 80년 삼청 교육 도중 사망했다고 발표된 50명 외에 교육도중 당한 가혹행위의 후유증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국회자료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잇달아 밝혀지고 있다.
이날 이영권 의원(평민)은 정정윤씨(당시 45세)가 지난 80년 8월1일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의 무고에 의해 폭력배로 몰려 부산시 우2동 군부대 유격 장에서 4주간 교육을 받고 나온 뒤 가혹행위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며 경찰의 재 수사를 요구했다.
정씨의 부인 김춘행씨(48·부산시 충무동3가 2)에 따르면 정씨는 80년 8월1일 충무동 새벽시장 상인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폭력배로 몰려 서부경찰서로 연행돼 열흘동안 구금됐다가 군부대에서 4주간 삼청 교육을 마친 뒤 9월 중순 퇴소했는데 퇴소 당시 오른쪽 수족을 못 쓰는 반신 불구가 돼 있었고 심한 두통증세를 호소, 인근 메리놀병원에서 입원치료 도중 10월 19일 숨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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