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는 「노련」보다 강하다"|빙그레, 삼성 연파…한국시리즈 고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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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전=조이권 기자】신생 빙그레가 창단 3년 만에 한국 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있다.
전기2위 빙그레는 대전 홈에서 벌어진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 2차 전에서 후기2위인 삼성에 3-0, 9-3으로 2연승을 올려 또다시 「빙그레 돌풍」을 일으켰다.
빙그레는 11, 12일 대구 2연 전과 14일의 잠실경기 등 3게임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해태와 챔피언십을 다투게 된다.
빙그레는 8일의 1차 전에서 에이스 한희민(한희민)이 32명의 삼성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뺏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빛나는 호투로 3-0의 완봉승을 올렸다.
기선을 잡은 빙그레는 9일의 2차 전에서도 홈런 3개 등 장단 11안타를 폭발시켜 10안타의 삼성에 9-3으로 대승했다.
빙그레는 1회 말 선두 1번 이정훈(이정훈)의 원바운드로 중간펜스를 넘기는 2루 타를 시작으로 2번 이강돈(이강돈)의 중전적시타, 3번 고원부(고원부)의 우월 2루타 등 연속 3안타로 2점을 선취,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빙그레는 2회 말 2사 후 또다시 1∼3번이 연속 3안타를 터뜨려 2점을 보태 대세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김시진(김시진)이 선발로 나왔으나 1과 3분의 2회를 던지며 12타자에게 6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 대세를 그르쳤다.
빙그레는 최근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2년생 이동석(이동석)을 선발로 내세웠고 천창호(천창호·3회) 에 이어 5-1로 앞서 승리가 굳어지자 이상군(이상군)을 4회에 투입, 승리를 따냈다. 승리투수가 된 이상군은 6회를 던지며 24타자를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빙그레는 3번 고원부가 4타수 2안타 3타점, 2번 이강돈이 4타수 3안타 2타점, 5번 강정길 (강정길)이 솔로홈런 1개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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