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영화교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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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과 소련의 영화교류 길이 열렸다.
28일 오후 영화진흥공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소련국립 영화수출입공사【동남아담당「게다니·차레그라드스키」씨 (51) 는 29일 오전 영화진흥공사를 방문, 김동호 사장을 내년 7월에 열리는 제15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 했다.
「차레그라드스키」씨는 또『오는11월 소련의 영화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내년 7월에는 한국의 영화대표단을 소련에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 동안 막혀있던 한국영화의 모스크바 영화제 참가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레그라드스키」씨는 이번 방문에『잔인한 로맨스』등 5편의 영화를 갖고 와 한국서 판매, 상영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2∼3편의 한국영화가 소련에 수입, 상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영화계는 70년대 중반이후 10여년 동안 모스크바 영화제 참가를 노크해왔으나 소련영화제 당국으로부터 거절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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