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즈사 헬기 대 북한 밀수|CIA 알고도 모른 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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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 중앙정보국 (CIA) 은 85년에 적발된 미 휴즈사 헬리콥터의 대 북한밀수를 알고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22일 미 NBC-TV가 보도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CIA 미 본부와 유럽지부는 북한의 헬기 밀수계획과 공작을 상세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망 보호가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이 정보를 사직당국에 즉각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휴즈사 헬리콥터 86대는 4차례에 걸쳐 세관당국이 까맣게 모르는 채 롱비치에서 벨기에의 앤트워프와 노테르담을 거쳐 유럽의 농업기구로 위장돼 홍콩을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 CIA는 진작부터 동베를린 첩보책임자 강영락을 지목하는 한편 동 화물회사를 도청, 미 CIA 요원들이 북한의 헬리콥터 밀수를 추적토록 했다고 이 방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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