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굿바이, 메시!' 그는 축구의 신이 아니었다.

결국 월드컵의 여신은 메시를 외면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3:4로 패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던 리오넬 메시는 빈손으로 짐을 쌌다.

아르헨티나의 포워드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음바페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결승 골에 이어 후반 23분 쐐기 골까지 성공시켜 아르헨티나를 격침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빠른 역습에 네 골이나 허용하며 4회 연속 8강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프랑스 미드필더 마투이디(왼쪽)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볼을 다투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는 염원하던 우승은커녕 8강 진출도 하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의 서툰 수비와 비신사적인 행위에 먹칠만 당한 채 2018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리오넬 메시의 캐리커처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희망이었다. 19세에 출전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첫 골을, 전성기인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네 골을 넣었다. 서른을 넘긴(31세) 러시아 대회에서도 한 골을 넣어 생애주기별 득점에 성공했으나 결국 월드컵 우승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팀 동료들과 함께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르기 위해 러시아 카잔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메시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우승 도전이었다.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태클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다. [EPA=연합뉴스]

메시는 러시아에서 뛴 네 경기에서 조바심, 욕심을 내며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실망한 모습의 리오넬 메시. [REUTERS=연합뉴스]

이번 월드컵은 메시는 신이 아니라 평범한 수준의 스트라이커라는 걸 확인해 주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아르헨티나 팀을 이끌었으나 16강전에서 도전을 멈추고 말았다. [AP=연합뉴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1골을 기록하고 러시아 무대와 작별했다. [Xinhua=연합뉴스]

메시가 프랑스전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걸어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가 35살이 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