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뢰브 사퇴론…독일언론, 새 감독 후보 언급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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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독일 조간들이 '조별리그서 떨어지다'라며 충격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독일 조간들이 '조별리그서 떨어지다'라며 충격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자 요하임 뢰브 감독에 대한 사퇴론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1면에 곤혹스러워하는 뢰브 감독의 사진을 싫고 ‘아웃’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타게스슈피겔은 ‘왜 뢰브는 실패에 대해 책임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잘 활약하지 못한 것은 뢰브 때문”이라며 “뢰브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파티가 시작되기도 전에 끝났다”라며 “뢰브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책임이 있다.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지만, 충분히 믿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뢰브는 신성불가침이 되어선 안 된다”라며 “이번 월드컵의 고통스러운 결과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다음 월드컵은 독일 팬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도 “이번 실패가 그의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다시 영광을 찾을지, 공로가 있었던 감독으로서 떠날 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일간 빌트는 미로슬라프 클로제, 아르센 벵거, 마티아스잠머, 율리안니겔스만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렸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이 경기 시작전 관중쪽을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렸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이 경기 시작전 관중쪽을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반면 뢰브 감독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일의 축구 스타였던 베른트슈스터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뢰브 시대가 끝났다고 믿지 않는다”라며 “그는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전날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에 너무 이르다”라며 “크게 실망한 상황으로 지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뢰브 감독은 12년간 전차군단을 이끌며 독일에 월드컵 우승 등 온갖 영광을 가져왔고, 2022년까지 국가대표 감독으로 장기 계약된 상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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