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후 점진적 개방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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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대통령은 서울올림픽에 중국· 소련 등 공산권국가가 대거 참가함으로써 이들 공산권국가들과의 경제·문화적 교류가 진척될 것이며 7· 7선언을 공산권을 비롯, 많은 국가들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도 올림픽이 끝난 후 그들의 폐쇄사회를 점진적으로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방한한 프랑스의 최고권위지 르몽드의 「앙드레· 퐁텐」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울올림픽은 인종과 문화의 차이, 이념과 종교의 벽, 적대관계와 지역간의 갈등을 무너뜨리는 「화해의 봄」 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 관계에 대해 한국이 그동안 북한 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정책을 취한 결과 북한이 더욱 호전적이 됐다고 지적하고 7·7선언을 북한이 당장 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올림픽이 끝난후 북한도 이를 수락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많은 공산국가들처럼 그들의 페쇄사회를 점차 개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제·사회? 문화의 여러방면에서의 남북교류를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 이 바탕위에서 남북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국민 다수의 동의로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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