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감정 또 범인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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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초등학교 여학생 4명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31.중고자동차 판매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월 25일자 14면>

이씨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22일 서울 마포 일대에서 혼자 귀가하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골라 차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04년 서울 마포에서 문이 열려 있는 집에 들어가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4월에도 경기도 용인에서 집에 가던 초등학생을 유인해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감정 결과 모두 4건 중 3건의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정액의 DNA가 이씨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한 건은 이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이씨는 18세이던 1993년에 두 차례 특수강간으로 검거됐으나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초등학생들은 몸집이 작고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학교 근처에서 혼자 귀가하는 초등학생에게 접근, "차 의자가 망가졌으니 좀 도와 달라" "의자 밑에 떨어진 볼펜을 주워 달라"며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납치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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