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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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재 우리 나라 주식투자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1천만 원 이상을 자본금으로 하고있으며 단기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YWCA 사회문제부가 서울·부산·광주·대전·울산·대구 등 6개 도시 주식투자자 8백 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증권투자에 관한 투자자 의식조사」결과다.
조사원이 직접 증권회사 객장을 방문, 투자자들로부터 응답을 받는 방법으로 수집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9%가 30∼40대로 나타났으며 20대도 17·3%나 됐다.
투자자들의 학력은 대졸이 53·4 %, 고졸이 41·8%로 대부분 고졸이상의 고학력 자.
직업은 단연 회사원이 으뜸(28·2%). 다음이 가정주부(17·9%) 자유업(16·7%) 상업(13·1%)의 순이었으며 사업가(9·8%)나 증권전문투자 인구로 볼 수 있는 무직(9·9%)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응답자들은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유로「높은 수익성 기대」(62·4%)「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다」(47·0%)는 점을 꼽고 있는 반면「주주로서 기업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
이 같은 경향은 대부분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으로도 반증됐는데, 응답자의 37·7%가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1년 미만인 투자가이며,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매차익(70·6%)으로 여겨 주식을 사들인지 6개월 이내(78·6%)에 대부분 팔아 넘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는 10일 이내의 단기보유도 12·8%나 돼 투자이기보다「투기」의 성격이 강하게 들어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응답자들의 주식투자 자금규모는 1천만 원 이상인 사람이 56·6%로 가장 많고 5천만 원 이상 투자자들도 10%를 넘었다. 투자자금은 연령별로 차이가 심해 30∼40대는 1천만∼2천만 원, 50대는 5천만∼1억 원을 투자한 사람이 많았다.
응답자들의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률은 연20∼30%.
그러나 주식투자 시는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 스스로 결정(63·2%)하고 있으며 증권회사선택도 신용 또는 정확한 시황분석(28·5%)보다는 거리가 가까운 점(42·5%)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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