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개방은 농가에 타격|한국과 기술제휴때 미에도 도움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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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이건희 삼성회장은 13일 미국NBC-TV와의 회견을 통해 『한국의 근로자들은 교육과 훈련이 잘 되어있으며, 만약 미국기업인들을 설득해 미국과 연구및 기술개발을 제휴할 수 있다면 괄목할만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매일 아침 뉴스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특집을 방영하고 있는 미NBC·TV는 『한국경제발전의 상당 부분은 대기업들의 성장에 바탕을 둔 것으로 배경을 거슬러 올라갈수 있으며 그 중 최대기업이 삼성』이라고 말하고 이회장의 기업관과 기업운영의 면모를 5부동안 소개했다.
이회장은 회견에서 한미무역역조문제에도 언급,『선진국의 농업인구가 5∼6%인데 비해 한국에서는전체 인구의 3O%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업분야의 무역자유화가 하룻밤사이에 해결되기를 기대해서는 안되며 평균 한국농가에 있어서 미농산물 수입문제는 생사가 걸린것과 같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삼성그룹의 경영방향과 관련, 고이병철회장의 기본철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기술 및 경영전략을 발전시키는 방향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 참여기업분야의 수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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