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북한제재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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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일본정부는 13일 각의에서 KAL기 테러사건에 따른 대북한 제재조치(1월26일 결정)를 해제, 이를 오는16일부터 실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일·북한간 외교관접촉 및 공무원의 상호 입국이 가능하며 북한선박의 일본상륙 심사도 완화된다.
일본정부는 12일 최근북한의 김일성·김정일 및 허담정치국원등과 만나고 돌아온 「야마구치」 사회당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이 ①현재 평양에 억류중인 제 18후지(부사)호 선원의 석방교섭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②이를 일본과 정부간 교섭을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받아 대북한 제재조치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이와 함께 선원석방교섭을 위해 정부 및 노동당 관계자들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의 일본방문을 허용키로 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한편 「야마구치」위원장은 내년에 북한노동당정치국원급의 고위당국자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회당이 여러차례 초청의사를 밝힌 허담등이 일본을 방문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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