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70세 「바다노인」 요트서 노익장 뽐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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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백발이 성성한 70세의 백전 노장이 서울올림픽에 최고령 선수로 출전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카리브해 연안국가인 바하마의 요트대표선수로 9일 내한한 「더와드· 날레스」씨.
「날레스」씨는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전세계 9천여 명의 선수 중 최고령 선수로 요트경기 종목 중 가장 힘든 종목인 스타 급에 출전, 주변 관계자들을 경악케 하고있다.
그는 또 48년 런던올림픽 때 요트선수로 출전한 이후 52년 헬싱키, 56년 엘버른, 60년 로마, 64년 동경, 68년 멕시코, 72년 뮌헨올림픽에 이르기까지 7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올림픽사상 최다 연속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서울올림픽 출전으로 통산 8번째 올림픽 출전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올림픽최다 출전기록 못지 않게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기도 한 「날레스」씨는 56년 엘버른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5번째 올림픽 출전인 64년 동경올림픽 때는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72년 뮌헨올림픽 때는 부자 (부자) 가 나란히 요트경기에 선수로 출전, 또 다른 화제를 낳았으며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 딸2명 모두 요트를 사랑하는 스포츠 가족으로 바하마에서는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과 존경을 얻고 있다는 것이 바하마요트선수단 감독 「텔리카노·마르시아」씨의 설명.
바하마 수도 나소시에서도선사 (하버파일러트) 로 일하고 있는 「날레스」씨는 『서울올림픽에 대비, 1년 이상 강 훈련을 실시했다』 고 말한 뒤 『생애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메달과는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 이라며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날레스」.씨는 9일 오후 부산에 도착, 10일부터 본격적인 현장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문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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