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가요 불러 감개무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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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림픽공식가요인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불러 우리 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출신의 4인조 그룹 코리아나 <사진>가 8일 오후5시5분 대한항공 904편으로 입국했다.
이승규· 이용규·홍화자·이애숙 씨 등 이들 4명은 모두 형제·남매·형수사이로 76년 그룹사운드를 조직한 이래 스위스를 중심으로 활동중이며 우리 나라 팬들에게도 『다크아이즈』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 만에 고국을 찾았나.
▲2O년이 넘었다. (이들은 67년에 방한한 이래 21년만에 고국을 찾았다)
-현재의 소감은.
▲(눈물을 글썽이며)감개무량하다. 특히 올림픽개막식행사에서 공식가요를 부르게돼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 동안 왜 한국에 오지 않았었나.
▲유럽에서 활동하느라 바빴다.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
- 『손에 손잡고』가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다는데.
▲폭발적이다. 이번 주 스웨덴에서 1위를 차지했고 덴마크와 스위스에서도 인기가요 2위에 올라있다. 또 서독에서는 이번 주 30위 권에 들게된다.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인기가 더 오를 전망이다.
-서울에서의 스케줄은.
▲개막식 전야제행사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잘 모른다. 나머지는 서울에 계시는 형님 (김영일 씨) 이 잘 알고있다.
-유럽에서의 올림픽에 대한 반응은.
▲모든 신문과 방송이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동·서를 막론, 1백61개국이 참가한 것은 사상처음이라는 식으로 크게 보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계획은 없나.
▲국내에서도 활동하고 싶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매니저의 소관이다.
-최근 유고슬라비아에서 공연했다는데.
▲지난 3일과 4일 유고정부의 초청으로 서울올림픽 참가선수들을 위한 위문공연에 참석했다. 『손에 손잡고』 는 유고에서 이미 크게 히트하고 있음을 보고 무척 기뻤다.<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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