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은 훌륭…운영 경직성이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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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86서울아시안게임 때 IOC 조사책임자였던「 발터·트뢰거」IOC선수자격심사위원회 위원은 7일 서울올림픽의 성공은 거의 확실하지만 마지막 단계에 있는 현재 서울올림픽조직위 등 준비위 측은 좀더 융통성을 갖고 유연성 있는 끝마무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뢰거」씨는 올림픽의 성공은 선수단이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딛는 공항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서울대회의 경우 공항에서의 입국수속에 보다 더 융통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뢰거」씨는 공항에서 방문 외국선수단에 대해 통관 등 수속에 좀더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각국 선수단의 팀 단장이나 연락관이 보세구역까지 출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시간의 여행에 피로가 겹친 선수단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뢰거」씨는 또 선수촌을 비롯해, 모든 올림픽시설의 출입통제를 하는 안정요원들은 좀더 친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요원들이 아직까지는 대부분 정중하고 친절하기는 하지만 다소 경직돼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뢰거」씨는 IOC가 서울올림픽 불참국의 임원·심판에 대한 등록카드 발급금지 조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전 쿠바국적 심판들 4-5명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복싱 등 4개 종목의 국제연맹(IF)등은 충분한 예비 심판을 확보하고 있어 대회진행엔 별다른 장애요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창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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