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성화 호남 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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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진주=특별취재반】제주·부산에 이어 경남진주시 진주성 성화로에서 논개의 정절처럼 남강의 밤을 밝힌 성화는 30일 오전 9시 한려수도 충무·삼천포를 거쳐 전남 땅의 첫 기착지인 순천을 향해 육로와 배편의 2중 봉송길에 올랐다. <관계기사 8면>
진주성을 출발한 성화는 장지석 진주시 정자문 위원장(53) 등 38명의 주자에 의해 진주∼충무간 74·9㎞를 달려 낮12시 충무에 도착, 시가지를 한바퀴 돈 뒤 오후 1시34분 충무권에 대기하고 있던 엔젤호 선상으로 옮겨졌다.
성화가 김진백 경남도 성화 봉송단장에 의해 엔젤호에 실려 충무항을 빠져나가는 순간 정박중인 7백여척의 선박이 일제히 태극기와 호돌이기를 게양, 환송뱃고동을 울린 가운데 장어통발어선들이 만선 깃발을 펄럭이며 환송 해상퍼레이드를 벌여 장관을 이뤘다.
해상봉송에 오른 성화는 오후 3시 경남의 끝 삼천포에 도착, 이환철 삼천포 시장이 엔젤호 선상에서 문창수 전남지사에게 인계, 부두에 나온 2만여 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며 전남의 첫 봉송길에 오른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8시 진주성에서 열린 성화 안치식에는 15만명에 이르는 진주시 승격 이후 최대의 인파가 몰려 성화의 무사안착을 환영했으며 1백50발의 축포와 1백발의 폭죽이 터져 밤하늘을 수놓았다.
서울을 향해 북상용 계속하고 있는 올림픽참화가 앤일 진주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30일 오전시민들의 환호 속에 다음 기착지인 순천을 향해 진주 촉석루 앞을 통과하고 있다. <진주=조용철기자 본사전용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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