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극장 『피의 결혼』잔치집 분위기 물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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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7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 자유극장의 『피의 결혼』은 극장 초입서부터 「큰 잔치집」분위기를 물씬 풍겨 관객들을 들뜨게 했는데, 대사를 치르는 집의 대형차를 연상케 하는 광목천을 계단에서부터 늘여뜨려 놓는가 하면 결혼식의 상징인 청등·홍등을 중간에 비끄러 매어두기도.
객석입구에는 8개의 멍석을 펼쳐놓았는데 입구 양쪽 귀퉁이에는 떡집까지 차려놓아 「분위기조성만점」.
관객들이 큰 잔치집 손님으로 참석했다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극장측은 2백여 객석을 모두 마대로 포장(?)했는데 여기에 든 마대만도 1백90마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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