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 중 1곳 외국인 지분 5%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국내 상장법인 3곳 중 1개는 외국인 지분율이 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외국인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회사는 전체 상장사의 30.3%인 466개사였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6.88%, 2004년 말(331개사)과 비교하면 40.79%가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지분 5% 이상 보유 건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말 623건에서 3월말 현재 674건으로 8.19%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도 42조109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92%나 늘어났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년 대비 5.97% 불어난, 4조8562억원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외국인 주주들의 평가액이 크게 늘었다"며 "연초 하락장에서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캐피탈리서치 앤 매니지먼트가 국민은행 등 27개사, 7조2930억원어치를 보유해 평가금액 1위였다. 이어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LSF-KEB홀딩스(벨기에)가 5조844억원으로 2위, S-Oil의 최대주주인 아람코오비시즈컴퍼니(네덜란드)가 2조9594억원으로 3위였다.

코스닥에선 에이아이에프투엔티엘티티(라부안)가 하나로텔레콤 1개사, 4972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캐피탈리서치매니지먼트가 11개 코스닥 상장사에 3981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