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꼼꼼히 챙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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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최근 어린이 관련 질병이 자주 발생하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18일 어린이보험 변경 내역과 가입 요령을 제시했다. 어린이보험은 보통 월 3만~6만원의 보험료로 각종 질병과 사고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암 보험 90일 면책 기간 폐지=만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보험 가입 후 90일 안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이 폐지됐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 직후 암에 걸려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2월 10일, 교보생명은 3월 10일, 대한생명은 4월 1일 신규 가입자부터 면책 기간을 없애는 등 모든 보험사가 어린이에 대해서만 암 보험금 면책 규정을 약관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만 15세 이상의 어린이보험 가입자는 종전처럼 90일의 면책 기간이 적용된다.

◆태아 선천이상 보장=선천이상으로 태어난 아이가 받는 수술 등에 대한 보장은 임신한 지 22~23주 이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선천이상 보장은 선천적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 등에 대해 수술비와 입원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사들이 파는 어린이보험의 경우 보통 임신 16주부터 23주까지 가입해야 선천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은 선천이상이 있는 것을 알고 보험에 가입하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험사 측은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종전처럼 임신 후 22주 이내에 가입하면 선천이상을 보장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지 1년 이내에 수술할 경우 수술비를 보장 금액의 50%만 지급하는 감액 기간을 두고 있다"며 "보험 가입 때 회사별 가입 조건과 보장 금액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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