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책 테마파크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책 하면 손사래를 치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과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성남문화재단(www.snart.or.kr)은 22일 경기도 성남 율동공원 안에 국내 최초로 1800평 규모(실내 150평)의 '책 테마파크'를 연다. 설치미술가 임옥상씨가 설계한 이 곳은 바람.시간.하늘.물.음악 등의 주제별로 꾸며졌다. 각국 문자와 대나무가 어우러진 진입로 '바람의 책', 책의 역사를 보여주는 13개면의 벽화로 꾸며진 산책로 '시간의 책', 반구 모양의 야외공연장 '하늘의 책', 해 모양의 연못이 있는 명상공간 '물의 책'등이다. '책 테마파크'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볼 거리와 체험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책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고영훈.유영운.박지숙.이지현.한젬마.홍경택 등 작가들이 책을 주제로 꾸민 전시 '아트 인 라이브러리'가 색다른 책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5월 15일부터는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도슨트(전문 가이드) 제도도 운영된다.

22~23일 펼쳐지는 개관기념행사가 풍성하다. 22일 오후 6시 개관 기념 콘서트 '시와 동화와 음악이 있는 밤'이 열린다. 서양화가 한젬마씨가 진행하는 MC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노래모임 '나팔꽃'과 안도현 시인, 퓨전그룹 '클루', 김C와 뜨거운 감자, 리아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22일 오후 4시에는 여행산문집'사랑을 만나러 길을 나서다'의 조병준씨와 '작가와의 만남'도 열린다. 이밖에 뮤지컬 '책키&북키', 석고 마임 '생각하는 사람들', 인형극 '아름다운 가족', 함정균의 '매직쇼', 인형극 '강아지똥'등이 상연된다. 체험행사로는 동화 일러스트 강사와 함께 전래동화책 만들기, 지점토로 만드는 동화 속 주인공 만들기, 종이 접기로 나만의 책 만들기, 동화 속 주인공 설탕으로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031-708-3588, 9088.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