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날 김정은 위원장과 두번째로 만나 개최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 모습을 대전역 대합실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김성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전날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완전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불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의 의지가 아니라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데 대한 신뢰 있는가에 대한 걱정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를 종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저는 양국 간 의견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 의지 확인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지는 북미 간에 준비 위한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실무 협상은 의제에 관한 협상도 포함된다. 그 의제에 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서 정상회담의 성공이 달려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저는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가운데 회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본 회담이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26일 문 대통령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남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만 배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