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권 재건축 잔뜩 움츠러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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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재건축 개발이익 부담금 부과 등을 뼈대로 한 3.30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격 오름세도 주춤해졌다. 일부 단지에선 호가를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32% 올라 2주전(0.79%)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0.24%)는 2주전(1.04%)보다 오름 폭이 크게 줄었고, 서초구(0.66%)도 2주전(1.76%)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송파구(0.07%)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남권 전체도 0.62% 올라 2주전(1.10%)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 22평형은 일주일새 3000만~5000만원 가량 호가가 떨어져 12억5000만~13억원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17평형도 7억7000만~8억1000만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만~2000만원 빠졌다. 개포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와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놓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권 집값이 약세를 보이자 이달초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강남 인근지역 아파트 값도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동작구(0.71%)는 2주전(1.42%)보다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광진(0.12%).강동구(0.22%)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양천(2.45%).용산구(1.12%)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목동 신시가지9단지 27평형은 5000만~6000만원 올라 5억5000만~5억6000만원이다. 인근 강산공인 관계자는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이 줄면서 호가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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