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로마가 "생동" 이 스포츠 예술전-"평화 염원" 올림픽 정신 일깨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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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제 막 원반을 하늘높이 던져 올리려는 젊은이의 모습은 힘차고도 유연하다. 그 정점의 순간 젊은이의 옆에는 피리 부는 악사가 있어 아름다운 노래를 젊은이에게 들려준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스포츠를 생명력의 가장 충만한 표출로, 예술적 조화에 다다르는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고대그리스·로마인들이 스포츠 예술을 표현했던 74점의 조각·토기·모자이크 등을 전시하는 스포츠의 예술전을 본관 4층 중앙아시아실에서 연다.
기원전 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번 특별전에 전시될 고대스포츠 예술작품은 이탈리아의 국립로마박물관·나폴리고고박물관·피렌체고고박물관·카그리아리국립박물관 등 10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들이다. 전시되는 작품은 로마미술을 대표하는 토기·대리석 및 청동조각·모자이크·대리석 부조 등으로 레슬링 선수들의 모습, 권투선수상, 원반 던지는 조각, 마차경기장면 등이 표현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로마의 이 같은 미술품을 통해 평화를 염원하는 올림픽 정신과 인간능력에 대한 탐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것으로 중요한 올림픽문화행사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전시를 위해 작품의 운송· 전시에 필요한 경비를 모두 부담하는 의욕을 보였다. <글 임재걸 기자·사진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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