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직업병 근로자 8명 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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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원진레이온 직업병발생진상국회조사반(반장 박영숙 평민대부총재· 노무현 민주당의원)은 5일 오전 서울 구로동 구로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의 조사결과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된 서용선씨(45) 사건과 관련, 진상조사결과 원진레이온에서 그동안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8명이라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반은 지난 66년이 회사에 입사해 산회수과에 근무하다 원인 모를 병을 앓아 80년 숨진 이종구씨(당시 42세)의 증세가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된 서씨와 똑같았다고 주장하고 조사결과 송인하씨(38) 등 9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견된 점에 비추어 그동안 원인 모를 명으로 퇴사한 근로자 전원에 대해 정밀재진단을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조사반은 ▲이황화탄소 배기시설의 우선 설치 ▲종합병원의 특수건강진단활동의 정상화 ▲노동부의 철저한 근로감독 등을 요구하고 이번 서씨에 대한 2천2백여만원의 보상이 너무 낮다며 산업재해근로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기준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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