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드루킹 특검 지연은 공소시효 넘기려 작업하는 것”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후 석가탄신일(22일)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 있는 범어사를 찾아 삼배하고 대웅전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일 오후 석가탄신일(22일)을 앞두고 부산 금정구에 있는 범어사를 찾아 삼배하고 대웅전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정부가 드루킹 특검법 공포안을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특검법 시행을) 최대한 늦춰서 공소시효를 넘기려고 작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서울 조계사 방문 후 기자와 만나 “자기들이 난리를 피운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과 비교하면 이것(드루킹 사건)은 정권 핵심이 관련된 여론조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이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까지 (드루킹 연루설이) 나왔는데, 누가 더 관련돼 있는지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드루킹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중 추경안만 같은 날 밤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하고, 특검법은 각 부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다음 국무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온통 북핵 환상에 빠져 있는데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세상을 위해 일관되게 일해 왔다”면서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불교 용어)라는 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적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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