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과는 아직 거리 먼 저농축 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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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으로 핵무기를 만들려면 크게 3단계 가공 과정을 거친다. 우선 우라늄 광산에서 천연 우라늄 광석을 채취한다. 그 뒤 제련 공정을 거치면서 불순물이 제거된 노란색 가루 형태가 된다. 이를 옐로 케이크(yellow cake)라고 부른다. 이 물질을 전환 과정을 거친 뒤 원심분리기에 넣고 수년간 돌리면 농도가 90%인 핵 무기급 우라늄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이란이 발표한 것은 3.5%의 저농축 우라늄으로 이는 원자력 발전은 몰라도 아직 핵무기를 만들 수준은 안 된다. 핵공학 전문가인 강정민(평화협력원) 박사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려면 1000대의 원심분리기를 동원해 1년 이상 농축 작업을 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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