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파업에 "설마"하다 최악의 사태 불러|철도노조에 대한 근로자들의 불신이 발단|"지하철쟁의 인정하며 철도는 왜 안되나"|자수의사 살인범에 "형사 휴가중이니 다음에 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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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계는 최근 들어 전화로 자수의사를 밝혀온 살인범에게 당직 형사가 『담당자가 휴가중이니 다음에 연락하라』고 답변, 「굴러 들어온 호박」을 차 버리는가하면 절도액수가 3천여만원에 불과한 「피혁전문 절도단」을 『1억5천만원어치를 훔친 일당 6명을 검거했다』고 뻥 튀겨 잇달아 구설수.
지난 19일 신림동 여인숙에서 변심애인을 살해, 친구 집을 전전하며 도피중이던 이상왕씨(22·재단공)는 도피 4일째이던 23일 친구의 자수권유로 관악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할 테니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하자 며칠을 더 고민 끝에 26일에야 스스로 경찰서에 출두, 비로소 검거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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